[컨슈머리뷰] 현대차 코나, 젊은 감성 넘치는 '잇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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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현대차 코나, 젊은 감성 넘치는 '잇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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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촬영=최동훈 기자/영상편집=김종효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핫'한 현대자동차 코나를 실물로 처음 마주했을 때 떠오른 느낌은 '트렌디'다.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에만 추가할 수 있는 선택사양인 '투톤 루프'가 이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가장 큰 부분이었다.

8가지 외장 색상 중 선명한 파랑색인 '블루 라군'이 차체 전반에 입혀진 가운데 지붕만 흰색(초크 화이트)로 덮였다. 옷 좀 입을 줄 아는 2030세대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투톤 루프는 썬 루프 옵션과 동시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점은 약간 아쉬웠다. 루프를 통해 종종 차량을 내려다보는 맛도 있지 않나 싶어서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양쪽에 각각 분리돼 있는 전면부와 리어 콤비램프까지 조명 2개가 눈에 띄게 둘로 나뉜 후면부는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램프들에 대한 고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듯 했다.

코나를 운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차량이탈보조 시스템'이다.

이는 코나 전 트림에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인 '현대 스마트센스(플러스 포함)'에 담긴 기능이다. 차량이 거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두 선 사이 중앙에서 주행되도록 스티어링 휠이 스스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마치 옆에서 함께 핸들을 잡고 조금씩 방향을 잡아주는 것 같다. 운전 초보나 운전 중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운전자에게 거부감 없는 저항력으로 운행을 도와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프로그램 '블루링크'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타사 제품에 비해 직관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경로 안내 음성 조절이나 안내 중지 등 버튼이 길 안내 중인 화면에서 터치 2번 이내로 조작 가능했다.

서울 도심과 같이 길이 다양한 갈래로 나뉘고 음성과 화면으로 안내를 받으면서도 헷갈릴 수 있는 지역에서도 유용했다. "잠시 후 오른쪽", "지하차도 우측" 등 한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이 사용되고 "잘못된 경로에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등 친절한 설명이 이뤄졌다.

선택 사양이기는 하지만 계기판 위에 설치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최근 내비게이션 사용이 일상화된 주행 환경에 큰 도움이 됐다.

길 안내 서비스 화면은 보통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 표시되기 때문에 운전자는 경로에 대한 시각 이미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시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야 했다. 일부 차종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수직으로 설치돼 운전자가 고개를 숙여야 화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위험한 경우도 종종 나타났다.

헤드업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차량 속도와 목적지 설정에 따른 다음 이동 방향, 남은 거리 등이 표시됐다. 이에 더해 현대 스마트센스가 설치된 코나 프리미엄 트림에서는 후측방 충돌경고 신호 등도 표현돼 운전 중 많은 도움이 됐다.

이밖에 묵직한 스티어링 휠이 안정적인 핸들링을 구현한 점과 변속충격이 약하면서도 민감도는 높은 브레이크와 액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고속 주행 중 정숙성도 비교적 탁월했다.

반면 옥에 티도 있다.

페달을 밟지 않고 후진하는 중에 차량 내부에서 '탈탈'거리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장애물에 차량 외부가 긁히는 소리인 줄 알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원래 나는 소리가 아니라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번에 운전해본 코나는 가솔린 모델임에도 SUV의 한계인지 엔진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운전면허가 없고 차량 소리에 둔감한 가족도 이를 느낄 정도였다. 주행 중 정숙성과 대조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체적으로 코나는 현대차의 출시 의도대로 분명 젊고 활기찬 감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쾌한 주행감과 사려깊은 편의사양은 연령을 불문하고 쾌활한 성향을 지닌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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